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격리시설에서 3일 보호복을 입은 한 의료 요원이 소독약이 뿌려지는 동안 눈을 감고 있다. 우한의 의료진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격무와 감염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격리시설에서 3일 보호복을 입은 한 의료 요원이 소독약이 뿌려지는 동안 눈을 감고 있다. 우한의 의료진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격무와 감염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확산이 주춤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걸린 확진환자가 중국 이외 27개 국가와 지역에 523명으로 증가했다고 13일(현지시간) NHK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경우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감염된 승객 174명과 선내 검역 중 걸린 검역관 1명을 포함해 확진자가 203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오전 7시 시점에 감염환자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각 50명, 태국 33명, 한국 28명, 대만과 말레이시아 각 18명, 독일 16명, 호주와 베트남 각 15명, 미국 13명, 프랑스 11명, 마카오 10명, 영국 9명, 아랍에미리트(UAE) 8명, 캐나다 7명, 인도와 필리핀, 이탈리아 각 3명, 러시아와 스페인 각 2명 등이다.

이와 관련,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에서 확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이러한 추세라면, 4월 전 신종 코로나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는 중난산 원사의 인터뷰를 전하며, 중국 연구팀이 전국 30개 성 522개 병원에서 임상 자료를 넘겨받아 1천99개의 사례를 확인한 결과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는 최장 24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난산 원사는 “이미 일부 중국 지역에서는 확산세가 꺾이고 있다. 이 추세라면 2월 말 절정기를 지나 4월 전에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신종 코로나에 관해 모르는 것이 많다. 신종 코로나의 강한 전염성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1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의 새로운 사례 수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의 종말을 예측하는 것은 너무 이른시기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발발은 여전히 ​​어느 방향으로든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BC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2주 동안 매일 가장 적은 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

1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4653명, 사망자는 1113명이라고 집계했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2015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 3000명을 넘었지만 10일과 11일 2000명대를 유지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다만 신규 사망자는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1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