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12일 발표한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최고가 부지이자 17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169.3㎡). 2019년 ㎡당 1억 8300만원에서 2020년 1억 9900만원으로 1600만원(8.7%) 올랐다. (출처: 뉴시스)
국토교통부가 12일 발표한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최고가 부지이자 17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169.3㎡). 2019년 ㎡당 1억 8300만원에서 2020년 1억 9900만원으로 1600만원(8.7%) 올랐다. (출처: 뉴시스)

성동구 상승률 11.16%… 강남 제치고 ‘상승률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7년째 땅값 1위… ㎡당 2억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전국 공시지가 변동률은 6.33%로 서울이 7.89% 상승했고 그중 성동구가 11.16%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표준지 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평균 6.33%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상승률 9.42%보다 3.0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올랐다. 서울이 7.89%로 가장 높고, 광주(7.60%), 대구(6.80%), 부산(6.20%)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5.33%)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상승폭(4.52%)을 뛰어넘었다. 지역경기 침체로 계속 하락하던 울산의 땅값도 1.76% 올랐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11.16%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10.54%)와 동작구(9.22%), 송파구(8.87%), 서초구(8.73%) 등 강남 일대가 뒤를 이었다. 동대문구(7.53%)와 노원구(8.38%), 서대문구(8.40%), 금천구(7.31%)는 작년보다 공시지가 상승률이 더 커졌다. 반면 지난해 공시지가가 21.93% 올랐던 중구는 올해(5.06%) 상승세가 크게 낮아졌다.

또 전체 표준지공시지가 현실화율은 65.5%이며, 2019년(64.8%)에 비해 0.7%p 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이 64.8%(1.1%p 상향)로 제고됐고, 상대적으로 현실화율이 낮았던 농경지와 임야의 현실화율도 개선됐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62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은 198곳이다. 경북 울릉군, 서울 성동구, 강남구 등 17개 지역이 8% 이상 상승했고 경기 연천군, 충남 서산시, 충북 보은군 등 31개 지역이 3% 미만의 변동폭을 보였다. 다만 올해엔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올해도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169.3㎡)로 ㎡당 가격이 지난해(1억 8300만원)보다 8.7% 오른 1억 990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17년째 전국 땅값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는 명동2가에 위치한 우리은행 부지(392.4㎡)다. 이곳은 올해 ㎡당 공시지가 1억 9200만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1억 7750만원)에 비해 8.16% 올랐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약 3303만 필지에 대한 개별 공시지가 산정의 기초가 되며, 재산세 등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나 시·군·구 민원실을 통해 다음달 13일까지 열람 및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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