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8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56만 8천명을 기록하면서 5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 8천명 증가했다.

이는 2014년 8월(67만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아울러 작년 12월((51만 6천명)에 이어 두 달 연속 50만명대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14년 7∼9월 이후 약 5년 반 만에 처음이다.

실업자는 115만 3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1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만 7천명 늘어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65세 이상 취업자수로도 32만 7천명 늘었는데 역시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이는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20대는 6만3천명, 50대는 6만 2천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8만 4천명 감소했다. 40대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후 51개월째 내림세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노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노인 일자리로 알려진 ‘실버 택배’의 택배원이 가방을 메고 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노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노인 일자리로 알려진 ‘실버 택배’의 택배원이 가방을 메고 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DB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 9천명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9만 2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 6천명)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9만 4천명 감소했고, 정보통신업은 3만 5천명, 금융 및 보험업에서 3만 2천명씩 각각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66만 4천명 증가했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6만 2천명, 3만 2천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 4천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5만 3천명 늘었다.

취업 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56만 9천명 늘면서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만 7천명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1년 전보다 0.7시간 줄어든 40.4시간이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동월 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7%로, 집계를 시작한 1989년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확장 실업률이라고 불리는 고용보조지표3은 12.1%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4%로, 1.8%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71만 3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만 1천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가 19만5 천명 늘었지만 가사(-22만 5천명), 재학·수강(-13만 2천명)을 이유로 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54만 2천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3천명 감소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증가 배경에 대해 “전체적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과 설 영향이 있으며, 지난해 1월 1만 9천명 증가에 그친 기저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3
지난 10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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