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2020년 미 대선 풍향계인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왼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오른쪽)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 96% 개표 기준 부티지지 시장은 26.4%, 샌더스 상원의원은 25.7%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 중이다. (출처: 뉴시스)
5일(현지시간) 2020년 미 대선 풍향계인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왼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오른쪽)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 96% 개표 기준 부티지지 시장은 26.4%, 샌더스 상원의원은 25.7%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 중이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11일(현지시간) 주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지난 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은 2번째 경선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현지 시각 오전 7시나 8시부터 10개 카운티의 221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됐다. 일부는 오전 11시부터 투표가 이뤄진다.

예비선거는 각 당 주도의 코커스와 달리 주 정부 주도로 행해지며 선거인이 투표용지에 투표하는 비밀투표로 치러진다. 이 때문에 민심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표와 기록은 스캐닝머신을 통해 집계된다.

투표 마감은 대부분 오후 7시에 끝나지만 일부는 오후 8시까지 투표소를 운영한다. 미 언론은 과거 투표 사례를 토대로 많은 지역에서 개표 결과가 오후 9∼10시쯤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공화당의 경우 아이오와 코커스와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무대가 예상된다. 민주당의 경우는 아이오와에서 1위에 오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돌풍이 재연될지, 여론조사 선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설욕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가 부티지지를 앞섰다. CNN이 지난 6∼9일 뉴햄프셔대학 서베이센터를 통해 민주당 유권자 36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샌더스가 지지율 29%로 1위였다. 부티지지는 22%로 2위였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11%),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0%)이 각각 3위, 4위였다.

8일 발표된 WBZ-TV와 보스턴글로브, 서퍽대학의 조사 결과에서도 샌더스(24%)가 1위, 부티지지(22%)가 2위였다. 같은 날 나온 N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의 조사 결과에서도 샌더스(25%) 1위, 부티지지(21%) 2위였다.

샌더스는 퀴니피액대학이 최근 실시해 전날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첫 전국 여론조사이며 샌더스가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샌더스는 25%의 지지율로 1위를, 바이든은 17%로 2위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지지율 15%를 기록해 워런(14%) 의원을 누르고 3위로 뛰어올랐다. 부티지지는 10%로 5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28일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26%로 선두를 지켰던 바이든의 전국 지지도는 크게 떨어졌다. 당시 샌더스는 21%로 2위였고, 블룸버그는 8%였다.

특히 2월 조사에서 바이든에 대한 흑인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그의 흑인 지지율은 1월 49%였지만 이번에 27%로 떨어졌다. 반면 흑인층 블룸버그 지지율은 1월 7%에서 이번에 22%로 급등, 바이든 지지율 하락의 최대 수혜자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9일 전국의 민주당 및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 66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3.8%포인트다.

샌더스는 지난달 22일 CNN이 미 전역 1천156명을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27%의 지지율을 기록, 24%에 그친 바이든을 누르며 전국 조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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