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칼럼] 여성과 청년 고용 늘리는 스마트 공장
[IT 칼럼] 여성과 청년 고용 늘리는 스마트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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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우리나라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 제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마찰, 한일 갈등, 글로벌 경기 침체를 비롯해 근로시간 단축, 인건비 상승 등 다양한 요인들이 부진의 원인이다. 그러나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국내 제조업 중소기업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스마트공장이란 제품 개발·설계·제조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생산과 품질을 높인 지능형 생산 공장을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노동친화형 스마트공장 시범공장으로 선정한 경북 칠곡군의 화인알텍은 로봇팔 등을 도입해서 자동화된 라인을 구축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직원이 50명 늘었다고 한다.

경기도 반월시화공단의  프론텍은 생산라인에 자동차 공구와 용접 부품을 나르는 자율이송로봇(AGV)을 도입했다. 힘센 남자 직원도 50kg짜리 박스를 하루에 수십번 반복해 나르면 기진맥진했지만 로봇이 짐을 옮기게 되면서 노동 강도는 한층 낮아졌다. 프론텍은 AGV 도입 후 근로 환경이 개선돼 직원들 중 20대와 30대의 비중이 각각 31%와 18%로 우리나라 중소제조업 직원 평균 연령이 45세보다 7년이나 젊다. 또한 전체 직원의 39%가 여성이다.

경상남도 창원의 자동차 핸들부품 제조업체 태림산업은 1986년에 설립돼 독일의 ZF, 한국의 만도 등에 납품하는 강소기업이다. 2011년 매출 350억원이 매년 감소해 2016년에는 240억원까지 떨어졌다. 태림산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율주행 기능의 전자식조향장치 개발을 추진하면서 생산라인에 스마트공장을 도입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후 태림산업은 제조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생산성을 높여 고객사로부터 수주도 늘렸다. 매출액은 2019년 330억원으로 다시 증가했고 직원도 21명이나 늘어났다. 

스마트공장 도입 시 공통적인 특징은 매출 증대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순익 증가, 자동화로 인한 작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무인화로 인력이 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내국인과 청년 고용 증가라는 긍정적인 효과까지 나오고 있다. 일이 편해지고 환경이 깨끗해지면서 한국인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일터가 됐고 동종 업체에 비해 외국인 노동자의 숫자가 훨씬 적다. 국내 여성이나 청년 직원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2017년 5003개였던 국내 스마트공장은 지난해 말 1만 2200개로 2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은 평균적으로 생산성 30% 증가, 품질 43.5% 향상, 원가 15.9% 감소, 납기 준수율 15.5% 증가 등 경쟁력이 높아졌다. 또 기업당 고용이 3명 증가하고 산업재해는 17.9% 감소했다. 중기부는 올해에도 4925억원을 투입해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공장 숫자를 2021년까지 2만 3800개로 늘린다. 특히 중소기업이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플랫폼을 구축해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을 지원한다. 나아가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스마트 산업단지 20개, 인공지능 팩토리 2000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소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여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스마트공장 확대정책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스마트공장의 확대를 위해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먼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금을 받기 위한 각종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 아울러 미국, 중국, 독일 등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도입한 협동로봇은 국내 제조 시설의 실정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선진국에 뒤쳐지지 않는 하드웨어 기술보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한다. 

또한 관련 업계는 스마트공장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각종 기술 및 솔루션 간 연동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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