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中 광둥성 인근 지역사회 감염사례 다수 발견

입국시 거주지·연락처 확인 절차 반드시 거쳐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중국 전역에 이어 마카오와 홍콩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사례가 연이어 나오자 정부가 이 두 국가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1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본토 외에도 홍콩·마카오 지역을 12일 오전 0시를 기해 오염지역으로 지정해 검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홍콩과 마카오에서 오는 내외국인들은 오는 12일부터 국내에 입국 시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반드시 알려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홍콩에선 36명의 확진자,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홍콩은 현재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카오에서는 현재 확진자가 총 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마카오는 중국 광둥성 인접 지역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질본)는 광둥성을 경유한 환자 유입 가능성이 커 검역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홍콩과 마카오는 지역사회에서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역 중 중국과 교류가 많고, 그것을 통해 전파 위험성이 더 있다고 판단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2일부터는 홍콩과 마카오 등에서 공항 또는 항만으로 입국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한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0시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가 확인한 후 입국을 허용했다.

여기에 홍콩·마카오가 오염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이곳에서 오는 내외국인도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당국에 알려야 한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26번 환자 51세 한국 남성과 27번 환자 37세 한국 여성 환자 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광둥성에 거주했지만 지난달 31일 입국할 시 광둥성이 아닌 마카오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정 본부장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27번째 환자는 26번째 환자와 함께 마카오공항을 통해 입국했는데 현재 마카오와 홍콩은 오염 지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입국장 검역을 받았다”며 “입국 과정에서 증상에 대한 신고도, 발열도 없어 검역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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