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촬영팀이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야외세트장에서 촬영하고 있다. (제공: ㈔전주영상위원회) ⓒ천지일보 2020.2.11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촬영팀이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야외세트장에서 촬영하고 있다. (제공: ㈔전주영상위원회) ⓒ천지일보 2020.2.11

약 5개월 세트 공사와 촬영 진행

전체 100회 이상 중 60회차 촬영 

[천지일보 전주=신정미 기자] ㈔전주영상위원회가 한국영화계의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기생충’의 이번 이례적인 수상 소식과 더불어 영화의 주요 장면들을 촬영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은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까지 주요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영화 기생충의 중심 스토리가 전개되는 박사장(이선균 분)의 집 장면과 최후의 접전이 벌어지는 가든파티 장면 등은 모두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야외세트장에서 촬영됐다.

기생충의 저택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야외세트장 330여㎡(100여평)의 부지에 터를 잡고 지난 2018년 4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세트 공사와 촬영이 진행됐다. 야외세트장과 동시 전주영화종합촬영소 J1스튜디오에는 지하 밀실로 이어지는 계단 통로 공간이 설계됐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촬영팀이 전주영화종합촬영소 내 박사장(이선균 분) 집 안에서 기우·기정이 남매와 박사장 아내 연교가 대화하고 있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전주영상위원회) ⓒ천지일보 2020.2.11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촬영팀이 전주영화종합촬영소 내 박사장(이선균 분) 집 안에서 기우·기정이 남매와 박사장 아내 연교가 대화하고 있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전주영상위원회) ⓒ천지일보 2020.2.11

전체 100회차 이상의 촬영 중 60회차를 촬영하며 전체 분량의 60퍼센트를 촬영한 기생충의 야외세트는 실제 주거 공간을 본떠 수도 및 전기시설을 갖추고 정원에 고가의 정원수를 식재하는 등 섬세한 디테일을 통해 완벽한 세계를 창조해냈다.

기타 기생충의 전주 촬영 분량은 전주 효자동의 PC방에서 촬영된 기우, 기정 남매(최우식, 박소담 분)의 PC방 장면 등이다.

전주시 상림동의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5만 6800여㎡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J1스튜디오(2067㎡)와 지상 2층 규모의 J2스튜디오(1311㎡), 그리고 야외 세트장(4만 8242㎡)과 2층 규모의 야외촬영센터로 조성돼 있으며 세트 제작실과 스태프실, 분장실, 미술·소품실, 휴게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남산의 부장들’의 궁정동 안가 장면과 전도연, 정우성 주연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전도연의 집 장면도 각각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야외세트장과 J2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한편 김승수 전주시장은 논평을 통해 “최근 국가주도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된 쾌거에 이어 참으로 큰 선물을 받게된 셈”이라며 “‘영화 표현의 해방구’이자 국제영화제의 도시인 전주에서 촬영한 ‘기생충’의 영광에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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