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격발’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제공=창원시)ⓒ천지일보 2020.2.11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격발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제공=창원시)ⓒ천지일보 2020.2.11

창원 출신 독립운동가 이교재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지난 6일 창원시립마산박물관에 보관 중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상해격발(檄發)’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4-1호로 지정된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상해격발’은 독립운동가 이교재(李敎載, 1887~1933)가 상해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방문해 국내에 들여온 문서다.

이교재 위임장은 이교재를 경상남북도 상주(常駐)대표로 임명한다는 문서이다. ‘상해격발’은 이중광을 국내와 일본의 특파원으로 임명한다는 내용과 함께 특파원의 임무와 임시정부의 사명을 국내외 동포에게 알리고 협조하는 문서다.

해당 유물은 1930년 전후 임시정부가 국내와 꾸준히 연락하면서 조직과 자금을 확보하려 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이다.

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 오서리 출신의 이교재는 3.1 운동 때 영남지역에서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다 일본 경찰에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그 후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해 3번의 옥고를 치렀고, 1933년 순국했다. 이에 1963년에는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됐다.

창원시는 문화재 지정 신청에 앞서 해당 문화재의 효율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2차에 걸쳐 고문서 보존처리 작업을 진행했다.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를 지역민들과 향유할 수 있도록 창원시 위탁을 추진했다.

이번 문화재로 지정된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상해격발’은 향후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앞으로도 우리 지역에 숨은 항일유산들을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 관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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