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봄서비스 공지사항. (출처: 아이돌봄서비스 홈페이지 캡쳐)
아이돌봄서비스 공지사항. (출처: 아이돌봄서비스 홈페이지 캡쳐)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로 비상시국인 가운데 정부가 시행하는 아이돌봄서비스에서 수만건의 중복 결제가 발생해 서비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정부 아이돌봄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전국 이용 가정에 이용 요금 결제를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중복으로 발송됐다.

돌봄서비스는 이용 가정이 등록해 둔 신용카드 등으로 요금이 결제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중복 결제가 이뤄진 것이다. 이번 일로 발생한 중복 결제 건수는 5만 8000여건이다.

여가부가 총괄하는 아이돌봄서비스의 업무지원팀은 당일 홈페이지 공지창에 ‘금일 미납금액 소급 과정 중 오류로 인해 이용요금 카드 중복 결제가 발생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시스템을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결제 요청한 금액은 제외돼야 하는데 다시 또 결제로 넘어가 중복 승인 요청됐다는 것이다.

중복 결제 건에 대해 취소 요청을 보냈으며, 카드사에서 취소 처리가 진행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말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며 워킹맘들 사이에선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돌보미나, 중국 동포에게 돌봄을 맡기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이용자들은 여가부가 중국을 방문한 아이돌보미가 얼마나 있는지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지 않고, 뒤늦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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