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오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일대에 아직 체류중인 한국 교민과 유학생을 데려오기 위해 3차 전세기를 띄운다.

외교부에 따르면 3차 전세기가 이날 오후 8시 45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우한 톈허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전세기는 밤늦게 우한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3차 전세기는 1·2차 전세기에 탑승이 불가했던 중국 국적의 교민 가족까지 모두 포함해 총 150여명을 데려오게 된다. 전세기는 12일 아침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착하는 교민들은 앞선 교민들과 마찬가지로 ▲출국 전 ▲항공기 내 ▲입국 후 ▲시설 입소 전 등 네 차례의 검역을 거쳐서 통과된 사람들만이 입국할 수 있게 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임시생활시설에는 출국 및 입국 검역 시 증상을 보이지 않은 교민(가족)만 입소가 가능하며 도착 다음 날인 13일 0시를 기준으로 14일간 임시생활을 하게 된다.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는 허락되지 않으며 각자 객실 내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며 세탁물의 경우 손빨래를 하게 된다.

상호 접촉은 가급적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검체 검사 등을 위해 개인 공간을 벗어나야 할 시에는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야 한다.

교민들이 거주할 임시생활시설은 경기도 이천에 있는 국방어학원에 마련된다.

국방어학원은 신속한 지정 운영의 필요성과 함께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교육원·연수원 중에서 수용인원의 적정성과 공항 및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서 정부가 선정한 곳이다.

정부는 지역 주민들의 안전 보호과 우려를 줄이기 위해 경기도, 이천시와 함께 국방어학원의 내외부 및 인근 지역의 소독 및 방역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철저히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앞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우한 일대에 거주하던 한국인 701명(2명 확진)을 전세기로 귀국시켰다. 현지에 남아 있는 인원은 약 200명이다.

3차 전세기로 귀국시키는 대상자는 증상이 없는 ‘무증상’ 교민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인 부모, 배우자, 자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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