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습을 받은 시리아 이들리브주 아리하. (출처: 뉴시스)
러시아 전투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습을 받은 시리아 이들리브주 아리하.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시리아 정부군의 포격으로 터키군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터키군의 보복 공격이 115곳에서 일어났다.

10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포격으로 5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터키 국방부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터키 국방부는 이들립 타프타나즈 공항 인근의 감시 초소를 향해 시리아군이 포격을 가했다고 밝히며 즉각 보복에 나섰다고 전했다.

터키 국방부는 “해당 지역에서 확인된 목표물에 대해 모두 즉각적으로 필요한 대응을 했다”며 “목표물은 모두 파괴됐으며 우리 순교자들의 피를 헛되게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또 성명을 내고 “115개 목표물에 보복 공격을 가했으며, 시리아 정부군 101명을 무력화했다”고 강조했다.

터키 당국은 적을 사살‧생포했거나 적이 항복했음을 알릴 때 ‘무력화’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 보복 공격 직후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은 “이들립 지역의 54개 표적을 공격해 시리아 정부군 병사 76명을 무력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립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터키 국방부는 이번 보복공격과 관련해 “교전수칙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자위권에 따라 이뤄졌다”며 향후에도 자위권을 행사해 대응조치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시리아군의 공격에 터키군 병사 7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으며, 당시 터키군은 F-16 전투기를 동원해 보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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