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상사태’ 기자회견하는 WHO 사무총장[제네바=AP/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3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긴급 이사회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WHO가 앞서 PHEIC를 선포한 사례는 총 5번으로 2009년 신종플루(H1N1), 2014년 야생형 소아마비, 2014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등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창궐로 연일 사망자가 수십명씩 발생하고 있는 중국 현지에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도착했다.

WHO 공식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가 이끄는 WHO 전문가 선발팀이 막 중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이날 중국 방문 이력이 없는 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신종코로나 감염 사례를 언급하며 “이같은 소수의 사례 발견이 더 큰 불로 이어지는 불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로선 이는 불똥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5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을 개조한 임시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현지 관계자는 우한시에서 전시장을 개조한, 1600병상 규모의 첫 임시 병원이 신종 코로나 환자를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출처: 뉴시스)
5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을 개조한 임시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들이 입원해 있다. 현지 관계자는 우한시에서 전시장을 개조한, 1600병상 규모의 첫 임시 병원이 신종 코로나 환자를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출처: 뉴시스)

브리핑에 따르면 WHO는 중국 카운터파트들과 함께 신종코로나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연구실을 마련하는 등 현지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현재 신종코로나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연구소는 전 세계 168곳에 이른다.

한편 이날 WHO는 신종코로나 확진자 대다수는 가벼운 감기 증세에 그친다고 발표했다.

실비아 브리앙 WHO 감염위험 담당국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현재까지 관찰된 환자들 중 80%가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였고, 폐렴 증세로 이어진 경우는 15% 정도였다”고 말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대학 중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대학 중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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