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자회견 모습. 고운사 재무국장 청암스님(왼쪽), 총무국장 성오스님(가운데), 기획국장 등안스님(오른쪽). (출처: 불교닷컴)
16일 기자회견 모습. 고운사 재무국장 청암스님(왼쪽), 총무국장 성오스님(가운데), 기획국장 등안스님(오른쪽). (출처: 불교닷컴)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16교구본사 고운사 신도비상대책위원회가 성추문 및 폭행 의혹을 받는 주지 자현스님의 사퇴와 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불교계 언론에 따르면 고운사 신도대표들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안동·의성지역)신도들이 자현스님의 패륜적 행위를 고발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지 1주일도 되지 않아 동참자가 6000여명에 이르렀다”며 신도들이 동참한 탄원서를 총무원 총무부와 호법부에 각각 전달했다.

최근 총무원 호법부는 성추문 및 폭행 의혹에 대해 핵심관계자로 거론됐던 전 고운사 총무국장 성오스님을 초심호계원에 징계 회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오스님은 승려법 제47조 ‘폭력행위 및 음주난동, 상스러운 욕설 등으로 타인의 명예와 승가의 위신을 손상케 한 자’ 등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려법에 따르면 47조를 위반한 경우 공권정지 5년 이상 제적의 처분도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18일 구성된 신도비대위는 그동안 성오스님이 자현스님과 관련된 성추문 의혹을 제기하며 협박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이루어졌고, 이 문제가 확산되자 자현스님이 말사주지 자리와 돈으로 성오스님을 회유했다는 주장을 해왔다.

이에 성오스님은 지난달 16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운사 사태에 대한 참회의 글’을 통해 논란에 책임을 지고 총무국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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