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법주사. (출처: 법주사 홈페이지)
속리산 법주사. (출처: 법주사 홈페이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5교구 본사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주지 정도스님)가 사찰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상습도박을 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된 데에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참회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법주사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본 교구와 관련된 언론보도와 관련해 본산의 주지로서 사부대중과 종도 여러분께 염려와 우려를 낳고 한 점 머리 숙여 참회한다”면서도 “그러나 소납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저희 소임자들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주사는 “금번 사안에 대해 조실스님의 지시 하에 교구 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 중에 있다”면서 “교구를 책임지고 있는 소임자로서 총무원과 긴밀히 협의해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계 언론에 따르면 진상조사위원회는 조실 월서스님의 지시에 따라 조계종 전 초심호계위원 현진스님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원일·혜월·보림·도암스님으로 구성됐다. 진상조사위원회는 고발된 내용을 토대로 주요 소임자의 상습도박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주지스님을 비롯한 주요 소임자들이 상습도박 혐의로 고발된 상황에서 교구 진상조사위가 자체조사를 한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꼴’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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