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9247억원 가장 多

60대 고령층 46.1% 차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휴면계좌 등에서 잠자고 있던 ‘숨은 금융자산’이 1조 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과 12월 6주간 전 금융권과 공동으로 ‘숨은 금융자산’을 좀 더 효과적으로 확인하고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캠페인 실시, 이 기간에 162만명의 금융소비자가 약 1조 4천억원의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4년간 찾아간 ‘휴면금융재산’ 규모(2.3조원)의 약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유형별로 보면 보험금이 9247억원으로 가장 많고 예·적금(3013억원), 휴면성증권(1054억원), 미수령주식(574억원), 실기주과실(55억원), 신탁(10억원) 등의 순이었다. 예·적금의 경우 상호금융(2594억원), 은행(368억원), 저축은행(5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보험금은 중도보험금(사고분할보험금, 배당금, 생존연금 포함), 만기보험금 등의 장기미거래 보험금이 대부분(8781억원)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4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31.5%, 40대 13.9%, 30대 이하 8.6% 등이었다. 60대 이상이 찾아간 금액은 5899억원, 50대 4033억원, 40대 1775억원, 30대 이하 1097억원이었다. 온라인 거래가 많지 않은 고령층이 방송, 신문을 통해 캠페인을 인지하거나 금융사의 개별 안내를 통해 많이 찾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점·고객센터를 직접 방문해 찾아간 금액은 1조 322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475억원, 모바일 254억원 등이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그간 휴면금융재산에 한정해 실시하던 캠페인 대상을 장기미거래금융재산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장기미거래금융재산은 법규상 정의는 없으나 통상 3년 이상 장기간 거래하지 않은 재산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에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카드포인트를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기준 고객이 사용하지 않고 남은 카드포인트는 약 2조 3천억원이다.

또 본인 명의의 은행·보험사·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 계좌뿐 아니라 금융회사가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한 휴면금융재산까지 한번에 조회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의 온라인 지급 한도도 상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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