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과 ㈜동남레미콘이 10일 칠량면사무소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0.2.10
전남 강진군과 ㈜동남레미콘이 10일 칠량면사무소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0.2.10

칠량면민-㈜동남레미콘과 상생협약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비금속광물 분쇄물(골재) 생산을 위한 공장 증설 신청으로 시작된 칠량면 주민과 ㈜동남레미콘 간 오랜 갈등이 양자 간 상생협약 체결로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10일 강진군에 따르면 ㈜동남레미콘은 지난 2018년 10월 아스콘 생산 시 사용되는 골재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신청했다. 그러나 군은 그해 11월 공장 주변 주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침해와 농·축산업 피해 등을 이유로 공장 증설 불승인 처분을 통보했다.

이에 반발한 ㈜동남레미콘은 2019년 2월 전라남도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제기해 같은 해 5월 승소했으며 재결의 취지에 따라 처분을 요구하는 간접강제를 신청했다.

칠량면 사회단체는 이에 집단 반발해 공장 증설을 반대하는 현수막 및 배너기를 ㈜동남레미콘 인근 도로변에 게첨하고 항의 방문을 했다.

이러한 극단적인 대치 상황에서 강진군은 칠량면 주민과 ㈜동남레미콘 간 여러 차례 대화와 중재를 시도했다. 이어 마침내 ㈜동남레미콘은 칠량면 주민이 반대하는 공장 증설을 포기하고 강진군 및 칠량면민과 상생협약 체결을 통해 지역갈등을 치유하고 지역 사회와 경제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약속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오늘 상생협약 체결을 통해 칠량면 주민과 ㈜동남레미콘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갈등과 분쟁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원만히 해결함으로써 살기 좋은 강진, 기업하기 좋은 강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남레미콘은 올해 1월 7일 강진군민장학재단에 13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며 누계액 1억원을 기탁하고 가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레미콘 차량을 이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했다. 어버이의 날 행사 시 정기적 후원 및 지역 사회 요청 시 레미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