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8

박능후 “역학조사 인력 확충”

즉각대응팀 10개→30개 확대

치료법·치료제 개발에도 속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음압치료병상을 900개 이상 확보하고, 역학조사 인력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신종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중수본 회의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은 198개이나 지역별 거점병원, 감염병 관리기관 등을 활용해 최대 900개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음압치료병상은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가 병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만든 시설을 말한다.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은 현재 전국 29개 병원에서 161개 병실에 198개가 마련돼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국가지정 음압병상은 국가가 운영비를 지급하는 격리병상”이라며 “그 외에 지역거점병원 등이 다음 단계로 활용 가능한 격리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900개는 확보돼 있고 격리대상자가 늘어날 경우에 대비해 민간에서 갖고 있는 음압병상이 1000여개를 쓸 수 있도록 준비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는 의료인력, 역학조사관 등을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능후 복지부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20.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능후 복지부장관. ⓒ천지일보DB

박 장관은 “군, 공공인력, 민간 모집 인력 등을 통해 의료진도 충분히 확보하겠다”면서 “역학조사관 인력도 대폭 확충하고 현재 10개의 즉각대응팀을 3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증가하면서 즉각대응팀에 참여하는 역학조사관 인력을 늘려야할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즉각대응팀은 감염병 발생 시 즉시 현장에 파견돼 위기상황 파악 및 현장 지휘·통제·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방역관 및 역학조사관과 역학·감염내과·예방의학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다. 국내 역학조사관은 지난 2일을 기준으로 중앙에 77명, 시·도에 53명 등 총 130명이 활동 중이다.

정부는 역학조사관 모집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주관 수시 채용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전문임기제 역학조사관 정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신종코로나 치료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작업과 더불어 치료제 개발 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주관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신종코로나 치료법 권고안 수립과 함께 국립보건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예방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출입 통제와 보호자 1인 외 면회 전면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출입 통제와 보호자 1인 외 면회 전면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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