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대학 중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대학 중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중국 우한대 중난병원 의료진, 미국의사협회지에 논문 게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병원 내 감염이 빠르다는 신종코로나 연구 결과를 내놨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한대학 중난(中南)병원 의료진은 지난 7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의료진은 지난달 1∼28일 이 병원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 환자 138명에 대해 분석해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의 41%가 병원 내에서 감염됐다.

또한 다른 질병으로 입원한 환자를 치료하던 중 감염된 의료진도 40명에 달했다. 이런 환자들은 의료진 10여명을 한 번에 감염시킨 ‘슈퍼 전파자’가 되기도 했다.

신종코로나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기침과 근육통, 호흡곤란 외에도 복부 통증, 두통, 매스꺼움 등 증상이 다양해 초기 대응이 어려운 점도 있다. 실제 환자를 통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의료진의 근무지는 일반병동 31명, 응급실 7명, 집중치료실(ICU) 2명 등 다양했다.

논문은 또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연령이 22∼92세로 다양하며, 남성과 여성의 비율도 각각 75명, 63명으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26%는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로, 사망률은 3일 기준 4.3%(6명)를 기록했다.

중증 환자의 경우 고혈압, 당뇨, 심장병, 암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가 많았다. 환자들이 초기 증상에서 중증 증상인 호흡 곤란 상태가 될 때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0일이고, 입원까지 7.0일, 호흡곤란 증후군이 나타날 때까지는 8.0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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