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창원시, 잘 못 건넨 ‘공사비 2억원’ 알고도 2년 넘게 은폐 논란… “비서실까지 보고”
[단독] 창원시, 잘 못 건넨 ‘공사비 2억원’ 알고도 2년 넘게 은폐 논란… “비서실까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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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창원시 성산구 창곡동 86번지 일원, 상복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현장. ⓒ천지일보 2020.2.9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창원시 성산구 창곡동 86번지 일원, 상복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현장. ⓒ천지일보 2020.2.9

상복일반산단 공사 중단시 B업체에 2억원 초과지급

담당공무원 A‧C씨 환수조치 않고 책임 전가에 급급

손태화 창원시의원 “공무원들 일벌백계해야 할 것”

[천지일보=이선미 기자] 창원시(시장 허성무)가 상복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타절 정산과정에서 공사비 2억원이 초과 지급된 사실을 알고도 2년 넘게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최근 담당자들이 비서실까지 보고했다고 주장하면서 창원시장도 해당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경남 창원 손태화 시의원이 천지일보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창원시 담당 공무원들이 산업단지 조성사업 타절 정산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2억원을 더 준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수년째 환수조치를 하지 않고 숨겨왔다.

해당 공사는 창원시가 성산구 창곡동 86번지 일원 11만 5739㎡에 추진한 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총공사비는 50억 500만원이며, 1차 공사기간은 2016년 1월 6일부터 2017년 12월 31일, 2차는 2018년 2월 20일부터 2020년 2월 28일까지다.

시는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3년 이내 준공계획으로 단기공사로 발주했으나, 고물상 이전 등의 애로사항으로 준공되지 않았고, 예산 이월문제로 2017년 12월 31일 공사에 대해 1차 타절 정산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사업 담당 공무원 A씨는 공사 타절 정산과정에서 B도급 업체에 2억원을 더 준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음에도 환수조치 등을 하지 않고 그동안 숨겨왔다.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창원시 성산구 창곡동 86번지 일원, 상복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현장. ⓒ천지일보 2020.2.9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창원시 성산구 창곡동 86번지 일원, 상복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현장. ⓒ천지일보 2020.2.9

A씨는 1차 공사 타절 정산 후 곧바로 시 감사관실로 발령 나 본인이 잘못한 정산에 대해 본인이 감사해야 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A씨는 추가 지급금 2억원을 환수하기보다는 B업체에 조성된 산업단지 일부 흙 높이를 깎아내리는 공사를 2억원 만큼 추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C씨는 2억원 추가 지급 건에 대한 절차 하자 문제를 인식했지만, 토사 비용으로 처리하는데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추가 발생분 토사는 설계를 변경하고 예산을 확보해 처리해야 한다.

A씨와 C씨는 뒤늦게 해당 문제가 불거져 나오자 책임 전가에 급급했다.

C씨는 “추가 지급금 2억원에 대해 환수조치를 하지 않고 숨겨온 것은 A씨가 토사처리 비용으로 상계하자는 방향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하자, A씨는 “그 다음 조치는 후임이 하는 것일 뿐 본인이 방향 제시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A씨와 C씨는 허성무 창원시장이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이 달랐다.

지난 6일 C씨는 “보고를 드렸다”며 말을 흐리다가 “비서실까지는 보고 드렸다”고 말을 바꿨다. 그는 비서실에 “한 달 전에 보고를 했으나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비서실에서는 문제없이 빨리 마무리하라고 했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이날 “5일 C씨와 함께 비서실에 보고를 했으나 비서실에서는 별다른 답변은 없었다”며 서로 엇갈린 주장을 내놨다.

A씨는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잘못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 과정에서 2~3년 동안 힘든 기간이었다. 시장님이 조사해서 벌을 받으라면 벌을 받을 것이고 조치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했다.

이날 취재진은 A씨와 C씨가 답변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비서실장에게 입장을 듣고자 했지만 끝내 연락이 되지 않았다.

손태화 창원시의원은 “실제 공정률보다 10% 돈을 더 과다 책정을 해서 공사를 준공했다. 2억원이 초과한 것을 업체에서 환수해야 하고 추가 발생한 토사는 설계를 변경해 처리하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이라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덮기 위해 더 큰 잘못을 저질러 창원시민만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관련 공무원들을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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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숙 2020-02-10 19:55:35
참나 저 2억원이 국민들 혈세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