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정세균 “입국제한 조치 상황 따라 추가 검토”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부가 중국 우한에 남아 있는 교민과 가족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3차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아직도 우한에는 귀국을 희망하시는 교민과 그 가족들이 남아 계신다”며 “정부는 그분들을 안전하게 국내로 모셔오기 위해 조속히 임시항공편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관계부처는 중국 당국과의 협의, 관련 지자체에 대한 설명, 철저한 방역을 위한 조치 등을 꼼꼼히 챙겨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31일 전세기를 통해 우한 교민 701명을 귀국시켰다.

중국 내 다른 위험지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검토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중국 외에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주요국가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하고, 여행 이력을 의료기관에 제공해 의심환자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자가진단 앱을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은 현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한 결과, 확진자들이 현재까지 모두 정부의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점, 신종 코로나의 치명률이 낮은 점, 우리 의료 수준으로 대응이 가능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위기경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상황을 위해 노력하면서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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