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유승민 의원과 하태경, 오신환 등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유승민 의원과 하태경, 오신환 등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1.3

공천권·지분·당직 요구 하지 않겠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9일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신설합당을 추진하겠다. 저의 이 제안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가 힘을 합치고 다시 태어나 총선과 대선에서 권력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망국의 위기로부터 구해내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 재확인했다.

그는 “탄핵을 인정하고 탄핵의 강을 건널 때, 비로소 보수는 정당성을 회복할 수 있다”며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만 보수는 문재인 정권의 불법을 당당하게 탄핵할 국민적 명분과 정치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3원칙 중 으뜸은 바로 개혁보수의 정신이다. 진정한 보수는 원칙을 지키되 끊임없이 개혁해야 한다”면서 “낡은 보수의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 위에, 헌법가치를 지키고 시대정신을 추구하며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는 것이 개혁보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개혁보수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가 힘을 합쳐서 개혁보수를 향해 나아가는 데, 제 불출마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도로친박당, 도로친이당이 될지 모른다는 국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떨쳐 버리는 공정한 공천,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권도 지분도 당권도 요구하지 않지만, 합당 이후 보수신당의 새 지도부에게 유일한 부탁을 하나 드리고 싶다”며 “새로운보수당에는 개혁보수의 꿈과 의지만으로 수개월째 한 푼의 급여도 받지 못하면서 성실하게 일한 중앙당과 시도당의 젊은 당직자들이 있다. 이 분들이 보수의 승리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고용 승계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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