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살아있는 전설’ 전설 무대에 오르다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국립극단에서 평생 연기 인생을 펼친 한국 현대연극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장민호, 백성희가 자신들의 이름을 딴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을 맞아 <3월의 눈>이란 작품을 선보인다.

살아있는 배우의 이름을 딴 극장은 지구촌에 흔치 않고 특히 국내에선 유례가 없었던 일이라는 점에서 이번 개관식의 의미는 특별하다. 더군다나 80세가 넘은 두 배우가 자신들의 이름을 딴 무대에 직접 선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작 <3월의 눈>은 3월 11일부터 20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22일 국립극단에서 열린 <3월의 눈> 프레스콜에서 배우․작가의 말을 들어봤다.

▲ 왼쪽부터 장민호, 백성희, 배삼식 ⓒ천지일보(뉴스천지)

배우 장민호 “지금은 뜻만 있으면 꿈 이룰 수 있다”

“예전에는 연기 공부를 가르쳐 줄 학교나 시설이 전무했지만 지금은 뜻만 있으면 도와줄 곳이 많다. 열심히 공부하면 연기자라는 꿈을 이룰 수 있다. 뭐든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배우 백성희 “지나치는 모든 일․사물에 존경심을…”
“배우는 두 가지 경우일 때 은퇴한다. 기동력이 떨어졌거나 기억력이 감퇴했을 경우다.” “일상의 모습들, 우리가 그것들을 다 이해하고 살았을까? 지나치는 모든 일들과 사물에 존경심이 필요하다.”

작가 배삼식 “변한다는 진리 외엔 모든 것 변한다”
 “변한다는 진리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다 변한다. 사물이 사라짐을 당할 때 그 힘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느낀다. 세상은 오고 가는 것일 뿐 아무렇지 않게 바뀌고 변하고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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