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0시 기준 후베이성 확진자 2만 7100명·사망자 780명
필리핀 미국 등 세계 포함 사망자 800명 돌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누적 사망자가 하루 새 81명 늘어 8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는 3만 7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9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湖北)성은 지난 8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전날보다 2147명 늘었으며, 사망자가 8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발병지인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가 1379명이고, 사망자가 63명이다.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2만 7100명, 사망자는 780명이다. 4093명은 중태이며 1154명은 위중한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 전체 사망자수는 모두 803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필리핀과 미국 등 세계에서 발생한 사망자를 합할 경우,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800명이 넘어선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02~2003년 창궐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전세계 사망자 수인 774명을 훌쩍 넘어섰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 이르면 오는 10일 또는 11일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조사팀을 파견한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해외 외신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국제조사팀장은 10일 혹은 11일에 중국으로 향하며, 나머지 전문가들이 뒤따라갈 것”이라며 “팀의 이름 등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밝힐 수 없고, 준비가 되는 대로 (팀과 관련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문가도 팀에 합류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