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와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와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제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이번 주말 통합 논의 마지노선

양측 만남 결과에 정치권 촉각

세부 이견 많아 부정적 시선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단독회담 제안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측이 만날 뜻을 밝히면서 주말인 9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일정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 주말이 통합 논의의 마지노선이라는 점도 회동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양측 간 만남과 관련해 보수통합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남의 결과에 따라 보수 세력이 손을 잡게 될지 아니면 각 세력이 자강의 길을 택하게 될지 매듭이 지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전날 “통합 일정상 이번 주말에 만나야 한다. 내일쯤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보수당 측이 내부 의견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고, 새보수당 관계자 역시 “늦어도 내일까지는 두 사람이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물밑에서 당 대 당 통합의 조건을 놓고 협상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표자급이 직접 만남을 갖고 가부간에 담판을 짓겠다는 것이다.

양측은 올해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과 이를 위해서는 통합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세부 이견은 너무나 많다. 당명과 당의 운영 방식은 물론 총선 과정에서 누가 통합된 당을 이끌 것인지, 공천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도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통합 논의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웅 전 부장검사 영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웅 전 부장검사 영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4

하지만 양측 간 입장차가 그간의 비공개 협상 과정에서 좁혀졌다면, 이번 만남에서 전격적인 통합 선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유 의원이 특별한 변화 없이 ‘도로 새누리당’으로 합쳐지는 모양새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점은 변수다. 유 의원이 막판 통합을 거부하거나 새보수당이 내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내홍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유 의원이 통합 대신 연대 방식을 고민한다는 뜻을 내비쳤다가 당내의 강한 반발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과 새보수당을 포함해 중도·보수 세력의 통합을 추구하는 통합신당 준비위원회가 다음 주 신당의 이름을 정하고 창당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어찌됐든 황 대표와 유 의원의 이번 만남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양당 통합은 물론 보수 진영이 그려온 반 문재인 중도·보수 통합의 큰 그림 역시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형준 공동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형준 공동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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