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승가공동체 회복을 위한 ‘청정승가공동체구현과 종단개혁연석회의’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조계종 적폐청산 제7차 촛불법회’를 봉행한 가운데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이도흠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청정승가공동체 회복을 위한 ‘청정승가공동체구현과 종단개혁연석회의’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조계종 적폐청산 제7차 촛불법회’를 봉행한 가운데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 이도흠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정의평화불교연대(상임대표 이도흠)가 대한불교조계종 상월선원의 동안거를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권력 확인 쇼”라고 비판했다.

정평불은 7일 성명을 통해 “상월선원 동안거는 결단코 불법(佛法)에 부합하는 수행과 결사라고 할 수 없다”며 “고요히 머물면서 행해진 안거와 달리 숲을 파괴해 불법 건축물을 짓고 인근 주민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할 정도로 소란스럽게 영상재와 수륙재 등 음악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불교계 언론들은 상월선원 안거가 보조지눌의 정혜결사와 성철스님의 봉암사결사를 잇는 중대한 결사라고 연일 상찬했다”며 “하지만 상월선원 동안거에서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결의나 승가공동체를 복원하겠다는 공심(公心)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평불은 “결사를 통한 성찰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야단스럽게 신도와 불자를 동원하고 돈을 모금하고, 동안거와 수행 자체를 놀이로 희화해 해마다 선방에서 진실로 용맹정진한 2000여 수좌 스님들을 농락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상월선원 동안거에 결사는 없고 권력 확인을 위한 쇼만 있었다”며 “현 총무원장이 아님에도 ‘강남원장’으로서 위세 때문인지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등 정치인들이 방문케 해 권력을 확인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평불은 “자승스님을 비롯해 이번 천막 안거를 실행한 스님들이 이제라도 뿌리부터 참회하고, 권력 확인 쇼를 갖은 미사여구와 궤변으로 포장한 어용 지식인과 언론인 또한 진리 창달과 진리 탐구의 본연으로 돌아갈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승스님을 비롯한 성곡·무연·호산·재현·심우·진각·도림·인산스님 등은 지난해 11월 11일 경기도 하남 위례 신도시에서 상월선원에서 동안거에 들어갔다가 이날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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