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코로나 관련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7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코로나 관련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7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우리 경제에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도 지나친 불안감 조성으로 경제활동을 너무 위축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재한 신종코로나 관련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연초부터 생산·소비·투자, 경제심리 등에서 경기개선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던 상황에서 금번 사태가 발생해 우리 경제에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철저한 방역을 통한 감염확산 및 인명피해 없이 조기종식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 부총리는 “현 상황에서 경제 파급영향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긴장감을 갖고 미리 선제준비, 선제대응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 불안감으로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이 너무 과다하게 위축되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코로나 관련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7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코로나 관련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7

이날 간담회는 최근 사태와 관련해 정부 방역상황을 설명하고 특히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피해 간소화, 기업 피해극복 및 지원대책, 나아가 올해 경기개선 흐름을 지켜낼 대책 등을 정부와 기업 간 머리를 맞대고 소통 협의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이번 주만 경제장관회의를 세 차례나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박근희 CJ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국민 안전과 국민 경제 경기회복에 있어 매우 엄중하다는 인식하에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영향 최소화’ 및 ‘피해극복’이라는 두 가지 방향에서 가용한 모든 방역수단과 정책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급영향 정도는 이번 사태의 확산과 제어상황, 방역 종결시기 등에 달려 있겠으나 조기 종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기하방 압력으로도 작용될 수 있어 정부가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대응 중이다”고 말했다.

이미 중국인 등 방한 관광객이 확연히 줄어 여행업, 관광숙박업 등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고, 자동차 부품조달 등과 관련해서는 중국진출기업들의 공장가동 중단 여파도 일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홍 부총리는 “경제 파급영향에 발빠르게 선제대응한다는 차원에서 각 경제부처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자체TF를 구성해 피해 최소화 및 지원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장의견을 토대로 대기업/중견중소기업들의 공장가동/수출지원, 관광업을 포함한 내수활성화 대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경영애로 완화대책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조치를 강구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세정·통관지원대책, 금융지원대책, 자동차부품 수급안정대책 등을 발표한 바 있고, 향후에도 최대한 신속하게 관련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종별, 분야별 정책지원대책이 마련대는 대로 이달 중 수출지원대책, 관광업 지원대책 등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종코로나 관련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2.7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종코로나 관련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2.7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작년 일본 수출 규제와 비슷하게 신종코로나에 따른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글로벌 공급망) 충격으로 우리 기업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관광·숙박·도소매·음식점 등 내수 위축이 발생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김 실장은 “일본 수출 규제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듯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잘 대응하고 있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현장 기업 소통과 부처 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신종코로나 사태로 수출과 내수 모두 타격이 우려되며 기업인들은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우려가 크다”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또 무슨 대처를 할 것인지 초점을 두고 선제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코로나 관련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김상조 정책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7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코로나 관련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김상조 정책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7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코로나 관련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7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코로나 관련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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