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 전경 사진.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0.2.7
하수처리장 전경 사진.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0.2.7

지난해 협잡물 826t처리 … 2억 8천만원
하수처리시설 운영에 막대한 지장 줘
운영비 절감과 환경오염 막을 수 있어

[천지일보 당진=박주환 기자] 충남 당진시(시장 김홍장)가 시민들에게 물티슈를 변기에 버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7일 당진시에 따르면 물티슈는 물에 녹지 않고 하수관로를 통해 유입돼 각종 펌프장 및 스크린 등에 유착돼 기계의 고장을 일으키거나 하수의 흐름을 방해해 하수처리시설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

시가 운영하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은 18개소로 매일 하수 4만 7000t을 정화 처리하고 있다. 여기서 걸러진 물티슈를 포함한 협잡물은 지난해 총 826t에 달했으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협잡물 처리비용도 2017년 1억 1000만원, 2018년 2억원, 2019 2억 8000만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협잡물은 기존 탈수기계의 성능을 저하시키고 수분함량이 많아서 폐기처리도 어렵고 기계 고장·교체의 원인이 돼 하수처리장 운영비를 증가시키고 있다. 현재 시 하수처리비용의 현실화율은 약 15%로 하수도 요금만으로는 시설 운영이 불가능해 그에 따른 추가 운영비용을 시 일반회계예산에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하수처리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국도비를 확보했으며, 각종 기계의 작동시간을 연동 조절하는 등 전기요금을 비롯한 운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하수도 사용자인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화장실 변기에 물에 녹지 않는 물티슈, 위생용품, 화장솜, 음식물찌꺼기 등을 버리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운영비를 절감과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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