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고속열차인 KTX-산천이 또다시 기관고장을 일으켜 40분 가까이 운행이 지연되는 등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6일 오전 9시 27분께 동대구역을 출발한 KTX-산천 354호 열차가 김천구미역 인근에서 기관 출력 이상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대전역에 예정시각보다 26분 지연해 도착했다.

기관고장 사실을 접한 코레일은 대전역에서 대기 중이던 다른 비상열차로 승객들을 환승시키고서 오전 10시 28분께 목적지인 서울역으로 향했다.

서울역에는 애초보다 39분 늦게 도착했으며, 이 과정에서 KTX에 타고 있던 승객 600여 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측은 사고 열차를 경기도 고양의 수도권차량정비단으로 옮겨 KTX-산천이 왜 출력이상을 일으켰는지 등을 정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영업운전 속도인 시속 300km까지 속력을 낼 수 있는 KTX-산천 열차가 출력이상으로 시속 150㎞ 이하로 속도가 떨어져 김천구미역에 임시 정차한 뒤 대전역에서 환승시켰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25일 오전 8시 24분께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106호 열차가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부근 반월터널을 지난 구간에서 열 감지 센서 오작동으로 멈춰 서며 40여 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또 2주일 전인 지난 11일에는 KTX-산천 열차가 경부고속철도 상행구간 광명역 인근에서 노후케이블 교체 공사업체의 너트 분실, 코레일 직원의 엉터리 임시조치 등 잇따른 실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선로전환기가 오작동, 탈선사고를 내는 등 KTX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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