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백 씨가 전문의 시험 불합격 가능성, 지나친 인터넷 게임 몰두에 대한 만류 등의 이유로 숨진 아내 박모(29) 씨와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백 씨는 지난 달 14일 백씨 부부가 거주하는 서울 마포구 소재 오피스텔 안방에서 박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욕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 전날인 지난달 13일 전문의 1차 시험을 잘 보지 못한 백 씨가 새벽까지 계속 게임을 하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아내 박 씨와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격분한 백 씨가 박 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영토 확장 경쟁을 하는 ‘세틀러’라는 게임을 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백 씨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자백하지 않아 구속기간 동안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이상심리와 게임 중독 등 이번 범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남편 백 씨는 그러나 “사건 당일 아내와 싸운 적이 없다. 연애할 때는 싸운 적 있지만 결혼해서는 게임 때문에 싸운 적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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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요한 기자
hani@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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