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요한 기자] ‘만삭 의사 부인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남편 백모(31) 씨가 지난달 14일 새벽 3~6시경 부부싸움 끝에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경찰은 백 씨가 전문의 시험 불합격 가능성, 지나친 인터넷 게임 몰두에 대한 만류 등의 이유로 숨진 아내 박모(29) 씨와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백 씨는 지난 달 14일 백씨 부부가 거주하는 서울 마포구 소재 오피스텔 안방에서 박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욕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 전날인 지난달 13일 전문의 1차 시험을 잘 보지 못한 백 씨가 새벽까지 계속 게임을 하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아내 박 씨와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격분한 백 씨가 박 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영토 확장 경쟁을 하는 ‘세틀러’라는 게임을 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백 씨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자백하지 않아 구속기간 동안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이상심리와 게임 중독 등 이번 범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남편 백 씨는 그러나 “사건 당일 아내와 싸운 적이 없다. 연애할 때는 싸운 적 있지만 결혼해서는 게임 때문에 싸운 적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