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적기인 콴타스 항공의 여객기가 시드니 공항에 멈춰있다. 호주 정부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왔거나, 중국을 경유한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출처: 뉴시스)
호주 국적기인 콴타스 항공의 여객기가 시드니 공항에 멈춰있다. 호주 정부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왔거나, 중국을 경유한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호주 시드니의 한 여자 사립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 가능성을 이유로 중국인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한국계 여학생에 대해 기숙사 퇴거 결정을 내려 물의를 빚고 있다.

5일(현지시간) 호주 유력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올해 10학년인 이 한국인 여학생은 학교 기숙사에 입소한 직후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다는 이유로 2주간 자가 격리를 위해 퇴거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여학생의 아버지는 호주 언론에 “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뒤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고 더구나 중국을 방문한 사람과 접촉도 없었다”면서 “이번 강제 조치는 딸에게 심한 정신적 충격을 안겼다. 딸은 어떠한 감염 증상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이 여학생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상태다.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는 최근 새학기 개학을 맞아 각 학교에 중국을 방문한 모든 학생들에게 14일 동안 자가 격리토록 지침을 내렸다.

앤 존스턴 레이번스우드 교장은 “이 결정은 유례없이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의 위협으로부터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예방 조치로서 다른 이유는 없다”며 퇴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6일(현지시간) 호주에서도 14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자가 발생했다.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14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온 37살 관광객으로 지난달 말 중국인 단체 관광팀의 일원으로 호주 퀸즐랜드주로 입국했다.

14번째 확진자와 함께 입국한 관광객 중 44살 남성과 42살 여성, 8살 소년 등 3명은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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