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요한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제자를 수시로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조사가 진행되자 해당 교수는 자진 사퇴했다.

26일 KAIST에 따르면 대학원 총학생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A교수의 성희롱 문제가 제기됐고 해당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학생은 “A 교수가 연구실에서 와인을 먹자고 부른 뒤 ‘너 나랑 잘래?’ ‘장난이라도 좀 치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교수는 연구실에서 또 다른 여학생에게 “블루스를 추자”며 몸을 만지기도 했으며 결혼할 남자와 인사하러 간 여학생에게까지 성적인 막말을 했다는 등 증언도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KAIST 대학원총학생회가 지난해 대학원생 9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54명이 한두 번, 17명이 종종, 3명이 자주 학내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각각 답해 학교와 대학원총학생회가 지난달부터 조사에 나서면서 확인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A교수는 지난 17일 사표를 제출했으며 학교 측은 28일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