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미국의 독감, 중국 신종코로나, 아프리카 메뚜기떼 등 재난과 질병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터키 동부에서는 눈사태가 발생했다.

터키 관영 안나돌루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밤 터기의 동부 반 주(州) 바흐체사라이 지역에서 연이은 눈사태로 최소 2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눈에 묻힌 7명을 구조했으나 5명이 숨졌고 2명은 행방불명 상태다.

1차 눈사태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해 터키 재난 당국은 구조요원 300여명을 투입했지만 5일(현지시간) 오전 2차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수색 중이던 인력 50여명이 매몰돼 사망자가 크게 증가했다.

눈에 매몰된 50여명 중 25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나머지 14명의 구조대원과 이들을 돕던 민간인 9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돼 총 28명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실종자들을 찾지 못하는 데다 폭설과 눈보라가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과 접해있는 반 주는 대부분 산악지형으로 겨울철에 많은 눈이 내려 종종 폭설로 민가가 고립되거나 눈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악의 독감으로 어린이 54명을 포함한 8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 정부와 파키스탄 정부는 메뚜기 떼가 창궐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호주는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된 산불로 최소 33명이 목숨을 잃고 한국 면적보다 넓은 1100만 헥타르(11만㎢)가 불에 탔다. 중국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로 5일 기준 확진자가 2만 4000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490명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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