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가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국내 최초로 ‘국제평화의 도시(ICP)’에 가입 선포식 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포천시) ⓒ천지일보 2020.2.5
경기도 포천시가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국내 최초로 ‘국제평화의 도시(ICP)’에 가입 선포식 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포천시) ⓒ천지일보 2020.2.5

지역사회 평화문화 정착 목표

[천지일보 포천=손정수 기자] 경기도 포천시가 5일 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국내 최초로 ‘국제평화의 도시(International Cities of Peace)’에 가입하고 선포식을 했다고 밝혔다.

포천 국제평화의 도시 가입 선포식에는 박윤국 포천시장을 비롯해 조용춘 포천시의회 의장, 각 기관·단체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평화의 도시(ICP)는 지난 2009년에 설립돼 2017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지위를 승인받았다. 이는 지역사회에 평화문화를 정착 시켜 글로벌 커뮤니티 조성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다.

현재 시를 포함해 6개 대륙 58개국 265개 도시가 국제평화의 도시(ICP)에 가입돼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포천시가 최초로 가입했다.

대표적인 가입도시는 동독과 서독 간의 장벽을 허물고 통합조약을 체결한 독일의 베를린,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스위스의 베른, 1907년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네덜란드의 헤이그, 198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캐나다의 캘거리다.

또 전 세계 이민자의 문화적 융합을 통해 글로벌화된 구역을 조성하고 있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2020년 세계 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된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식민지 시대를 거쳐 19세기 열강의 침략을 이겨낸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이다.

프레드릭 아먼트(J. Frederick Arment) 국제평화의 도시(ICP) 대표이사는 “포천시는 ‘국제평화의 도시’가 있는 58번째 국가”라면서 “중요 문화유적지가 있는 곳이며, 앞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수준 높은 평화문화를 조성할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이번 가입을 통해 포천시가 추구하는 평화정책에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시는 신 한반도체제, 통일을 대비하는 한반도 평화관광 거점도시라는 비전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포천 국립수목원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이미 지정이 됐다”며 “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 예정인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보유하고 있어 명실공히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숲과 물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국제평화의 도시(ICP)에 가입하고 오는 19일에는 제3차 한탄강 평화 포럼을 개최한다. 3월 말에는 유네스코 파리 총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가 발표되면 이후 4월 말에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선포식을 개최한다.

또한 6월에는 남북경제협력 지원사업(대북연결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탄강 자연유산 남북공동 조사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평화의 길과 교류를 위한 평화 비전 사업의 일환으로, 평화 SOC 기반 구축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남북한 사회의 이질화를 극복하고,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남북스포츠 교류센터, 남북물류단지(ICD)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철도 중심 SOC 사업(제2 경원선), 구리포천고속도로 연장사업(~원산), 한탄강 평화 종합발전계획과 대진대학교 DMZ 연구원 통일 교육인 한탄강 평화 아카데미 프로그램 등 장기적으로 통일을 대비한 남북 사회문화 통합의 기초를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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