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오른쪽)과 이원재 IFEZ 청장(왼쪽)이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1층 콩코스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2.5
박남춘 인천시장(오른쪽)과 이원재 IFEZ 청장(왼쪽)이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1층 콩코스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2.5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내 대학교에 졸업식 등 집단 행사의 자제를 요청했으며, 대학교에서도 이러한 시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시는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박남춘 시장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대응상황과 함께 인천글로벌캠퍼스를 포함한 관내 대학 중국 유학생 등에 대한 관리 현황 점검 및 조치계획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백기훈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이사, 차경원 시 교육협력담당관 등이 참석했다.

인천경제청은 영종하늘문화센터와 IFEZ 홍보관을 임시 휴관 조치하고 스마트시티운영센터 방문 프로그램도 임시 중단한데 이어, 아트센터 인천에서 2월 15일 예정된 ‘패밀리콘서트’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또 2월 20~22일 예정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은 연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혁신 컨퍼런스, 직원조회 등 자체 행사를 잠정 연기했으며, IFEZ 거주 외국인들에게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이와 함께 G타워 및 송도컨벤시아 출입구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5일부터는 G타워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3대)를 설치해 바이러스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에서는 인천글로벌캠퍼스 기숙사 입사시기를 당초 오는 10일에서 17일로 1주일 연기한다.

개강 전 기숙사와 공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마칠 예정이며, 2월 셋째 주에 계획된 겐트대학교 입학식은 취소하기로 했고, 다른 대학교도 현재 검토 중에 있다.

시(교육협력담당관)에서는 관내 대학들과 상황 공유와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학교에 집단 행사의 개최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인하대학교도 보조자료를 통해 이달 28일 개최 예정이었던 입학식을 취소했다. 또 오는 21일로 예정된 2019학년도 졸업식을 취소하고, 오는 8월 학위수여식과 통합해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임시 휴강한 언어교육원(한국어학당)은 이날 조기 종강했다. 지난해 12월 2일 개강한 인찬대 언어교육원에는 중국인 37명을 포함, 27개국에서 온 438명의 외국인이 수강 중이었다.

또 인천대학교도 이달 10일~12일 열릴 예정 이였던 신입생 교내 오리엔테이션과 이달 14일로 예정된 졸업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인천대는 신입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안내 책자를 배부키로 하고 졸업생들에게는 졸업장을 개별 수령하도록 안내했다. 아직 입학식 개최 여부는 결정을 보류한 상태다.

시에 따르면 인천의 나머지 대학들도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는 신학기를 앞두고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오후 7개 주요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별 입국 유학생에 대한 관리방안과 기관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교육부 대응지침에 따라 개강 연기 등 학사일정 조정을 적극 검토해 줄 것과 유학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집단 행사 개최에 대해서도 재차 자제를 요청했다.

박남춘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교육청을 비롯해 경제청, 관내 대학 등과 현황을 공유해 주길 바란다”며 “관리현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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