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 관광객 출입금지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에 관광객 출입금지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2.4

학사운영 가이드라인 마련 예정

O.T 등 집단행사 자제·연기 요청

후베이성 방문 학생 등교 중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전국 대학에 4주 이내 개강 연기를 권고했다. 이는 국내 대학 중국 유학생 7만여명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복지부·법무부 등과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회의’를 진행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각 대학은 지역 상황과 중국인 유학생 수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개강 여부와 시기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수업감축, 수업 이수시간 준수, 원격수업 확대, 신·편입학 휴학 등에 대한 탄력적인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각 대학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졸업식, 오리엔테이션(OT) 등 집단 행사는 가급적 실시를 자제, 연기 또는 철회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국제관, 기숙사, 도서관, 학생회관 등 학내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한 방역 등 철저한 관리 조치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방역물품, 열감지카메라, 손 소독제 구입비 등 신종코로나 확산 방치를 위해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선 재정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유학생, 한국 학생, 교직원에 대해선 ‘자율격리(등교 중지)’ 조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중국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을 입국 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하고, 입국 이후 14일간은 수시 모니터링을 실시해 증상 발현 즉시 보건당국과 연계되도록 할 계획이다.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학생·교직원은 입국 후 14일 동안은 다중이용시설인 대학에 올 수 없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각 대학을 통해 해당자에게 안내되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교육부는 자율격리 대상 학생의 경우엔 출석은 인정해주도록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다.

또 일부 대학이 자체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신입생·편입생의 첫 학기 휴학도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예외적으로 허가해주라고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대학과 관계 부처가 더욱 긴밀히 협조해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하겠다”며 “신종코로나로 인한 최근의 긴급한 상황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펴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3일을 기준으로 최근 2주간 중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총 9582명이다. 각 대학은 학생들의 소재지와 건강 상태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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