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까지 中유학생 입국 예정
온라인 수업확대 대책도 나올 듯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인한 초유의 사태가 계속된 가운데 교육당국이 국내에서 교육받는 중국 유학생 7만여명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대학 개강연기 권고’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협의회’를 열고 대응책과 가이드라인을 논의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유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범부처 유학생특별관리태스크포스(TF)를 구성, 중국 유학생 규모가 큰 대학들의 학생처장·국제교류처장과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이를 통해 중국 유학생 약 7만명의 출입국 현황을 법무부로부터 제공받아 대학에 공개하기로 했다.
중국 유학생 규모가 큰 경희대나 서강대를 비롯해 단국대와 청주대도 개강을 1~2주 가량 연기한 상태다. 지난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립대 개강시기를 2주간 연기하고, 중국 학생을 별도 기숙사에 머물게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교육당국이 권고하고 실제로 유학생 규모가 큰 각 대학들이 개강시기를 연기하게 되면 학사일정 조정도 불가피하다. 교육부는 학사학위 과정이나 대학원 집중이수과정을 운영해 수업일수를 단축하는 방법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또한 한국에 입국할 수 없는 우한 체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수업 기준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감염병 때문에 학사운영이 곤란한 경우 온라인 수업 개설 상한 기준을 없애는 법규 개정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