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페트병.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폐페트병.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단독주택, 무색투명봉투 배부

거점수거시설, 별도 수거함

정착화시 폐페트병 수입 제한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이달부터 ‘무색 폐페트병’을 별도로 분리 배출해 의류용 재생섬유 원료로 재활용하는 분리배출 시범사업이 시행된다. 연 10만톤을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2월부터 12월까지 서울 부산 천안 김해 제주 등 6개 지자체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에서 나오는 폐페트병에는 이물질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아 재생원료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재생섬유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그간 일본과 대만 등에서 연간 2.2만톤의 무색 폐페드병을 수입해 원료로 사용했다.

정부는 단독주택에는 무색투명봉투를 배부하고, 공동주택과 거점수거시설에는 별도 수거함을 설치한다. 부산, 천안, 김해 지역은 이달 초부터 시행된다.

환경부(한국환경공단)의 검증과 분석 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노원·도봉·성북구를 비롯한 25개 자치구도 함께 시행한다. 아직까지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지역도 곧 시행될 예정이다.

환경당국은 시범사업 성과와 분석을 통해 분리배출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5월까지는 재활용품 재활용체계 전반을 검증하고 분석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선정 지역 가운데 일부 구역에서 활용가치가 낮은 폐비닐과 폐페트병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기로 했다.

또한 합리적인 분리배출 방법과 수거체계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별 페트병 별도 요일제, 수거 전용차량 도입 등의 효과도 분석할 예정이다.

또 민간업계 유통망을 활용해 깨끗한 폐페트병을 판매업체가 다시 가져가는 ‘역회수’ 방식의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당국은 의류용 장섬유 등으로 10~30톤의 폐페트병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투명 폐페트병 분리배출이 정착화 되면 점차 폐페트병 등 폐기물 수입을 제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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