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진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정림 시의원이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의 노선변경을 시도하고 있는 허성무 창원시장에 대한 항의방문 등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4
4일 오후 진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정림 시의원이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의 노선변경을 시도하고 있는 허성무 창원시장에 대한 항의방문 등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4

창원시, 국토부에 변경안 제출

민주당원들, 허성무 항의 검토

“창원시장, 파렴치한 구걸정치”

[천지일보 경남=최혜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등이 4일 오후 진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의 노선변경을 시도하고 있는 허성무 창원시장과 창원시를 규탄했다.

허정림·김시정 등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부경남 민주당원들 뜻을 모아 지역민심을 전달하기 위해 허성무 창원시장에 대한 항의방문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진주시의원들 16명은 이날 오후 3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경남KTX 사업은 서명운동과 원정집회·토론회 등 도민들의 땀과 눈물로 맺은 결실”이라며 “이 사업은 경제성 논리가 아닌 낙후된 서부경남 균형발전을 위해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창원시가 김천~진주~거제로 이어지는 기존노선을 김천~창원중앙역으로 직선화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했다”며 “이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의 근본취지를 무시한 처사이자 국정에 역행하는 어처구니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창원시장은 서부경남KTX 사업이 50여년간 서부경남지역 도민들의 꿈이자 오랜 염원이 실현된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서부경남KTX 추진에 협조 한번 없다가 이제 와서 서부경남 도민이 합심해 이룩한 결실을 혼자 차지하려한다”고 질타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4일 오후 진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현신 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서부경남KTX의 노선변경을 시도하고 있는 창원시에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4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4일 오후 진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현신 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서부경남KTX의 노선변경을 시도하고 있는 창원시에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4

그러면서 “서부경남KTX 사업은 대통령 공약사업이자 경남도지사의 1호 공약사업”이라며 “관련 시·군은 이미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노선변경 시도는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강민국 전(前) 경남도의회 남부내륙철도 조기건설 특위 부위원장도 시청에서 열린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오늘 열린 창원시 측의 기자회견을 보고, 허성무 창원시장의 테러수준의 파렴치한 뒷북행정과 구걸정치에 아연실색했다"며 ”이러한 지역발전 저해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서부경남KTX는 서울에서부터 김천을 거쳐 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까지 연결하는 철도로 추정 총사업비 4조 9874억원을 투입하는 정부재정사업이다.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이후 KDI의 ‘사업계획 적정성검토’를 거쳐,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는 서부경남KTX 사업과 관련,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김천~진주~거제를 잇는 기존노선을 김천~창원중앙역으로 직선화하는 방안에 대한 전문기관의 분석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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