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31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천지일보 2020.1.31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31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천지일보 2020.1.31

462명 ‘음성’나와 격리해제… 129명 검사중

새 진단검사법 이르면 오는 7일 시행될 듯

질본, 신종코로나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국내 확진자의 접촉자 수가 4일 오후 2시 기준 1318명으로 집계됐다. 확진 판정은 이날 1명이 추가돼 총 16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새 검사법을 도입하는 한편 진단시약의 긴급사용을 승인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1318명으로 이 중 5명이 환자로 확진이 됐다”며 “추가 확진된 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16명이 확진됐고, 462명이 검사음성으로 격리해제 됐으며, 현재 129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16번째 환자는 전남대병원에 격리조치 됐고 즉각대응팀이 현지에 파견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기존 확진환자들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일 오전 10시 기준 총 607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했다”며 “전날 첫 번째 환자의 접촉자 45명은 감시해제가 됐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신종코로나의 지역사회 확산방지와 조기진단을 위해 질본이 개발한 진단검사법은 이르면 오는 7일 주요의료기관에서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기존에 사용되던 신종코로나 검사법은 약 24시간에 걸쳐 2단계의 과정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개선된 RTPCR검사법은 약 6시간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이 검사법은 지난달 31일부터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번 검사법 도입에 따라 질본의 승인을 받은 전국 약 50여개 의료기관에서는 순차적으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질본은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신속한 환자의 확진과 모니터링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본은 진단시약의 긴급사용 승인과 의료기관까지의 검사확대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질본은 “4일 신종코로나 진단시약의 1개 제품을 긴급사용 승인했다”며 “승인제품은 질본이 지정한 의료기관에 공급돼 환자 진단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긴급사용 승인제도는 감염병 대유행이 우려해 긴급히 진단시약이 필요하나 국내에서 허가 제품이 없는 경우 질병관리본부장이 요청한 진단시약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승인해 한시적으로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식약처는 업체의 신청자료와 성능시험, 전문가들 검토를 통해 해당제품의 진단 정확성을 평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번 질병관리본부 식약평가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승인된 제품은 문서검토와 실제 성능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감염병 검사시약 긴급사용 승인으로 진단검사의료기관이 확대되면 단시간 내에 ‘진단법 실용화’와 ‘전국적 확산’으로 국민 보호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정부는 내다봤다. 또한 민간의료기관 배포를 통해 지역사회 단위의 확진자 모니터링 능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쓴 채 관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쓴 채 관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

확진환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것과 관련해 질본은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노출가능성을 알려 본인의 증상발생 여부를 보고,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신고해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발표된 확진환자의 이동선상 방문 장소는 관할보건소가 환경소독을 하고 있다”며 “적절한 소독 조치가 완료된 후에 영업재개가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장소를 이용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신종코로나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과 국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손 씻기와 기침예절을 준수해달라”며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거나 1339 상담센터를 통해 안내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감염 예방법과 관련해선 “첫째,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 씻기, 둘째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기,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기 등을 실천해달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망자가 하루 새 50여명이 늘어나는 등 신종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조기 폐장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앞으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망자가 하루 새 50여명이 늘어나는 등 신종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조기 폐장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앞으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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