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진열대가 비어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진열대가 비어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2.4

‘핫라인’ 구축해 물량 확보

인당 한정판매… 사재기 방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마스크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1인당 구매수량을 제한하는 등 사재기를 방지하고 있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바이어들이 최근 마스크 협력업체를 방문해 마스크 생산·판매 물량에 대한 긴급 협의를 진행했다. 이마트와 협력업체는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기존 협력업체에 발주하면 이틀 뒤 점포에 입고 됐으나, 주요업체의 경우 발주 다음날 매장에 입고 되도록 배송시스템을 개선했다.

1인당 마스크 한정 판매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마스크를 한 번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최대한 많은 고객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점별로 이마트는 1인당 30매, 트레이더스는 1인 1박스(20매~100매)로 한정 판매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우려가 확산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판매된 마스크는 총 370만개, 일 평균 약 53만개로 지난해 1~2월 1일 평균 판매량보다 30배가량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최대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물량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도 마스크 물량 부족과 가격 급등의 문제 등을 고려해 마스크 추가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에 보건용 마스크 50만장을 긴급 직매입해 판매한다. 11번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KF94 마스크 20만장을 1박스(50장 세트)에 3만 4900원에 판매하고, 나머지 물량은 5일 오전 11시에 판매한다. 또 추가로 물량을 확보해 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마다 마스크를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11번가는 또 비정상적으로 마스크 가격을 인상하거나 판매 가능한 수량이 있는데도 일방적으로 판매를 취소하거나 배송을 지연하는 판매자(셀러)에게는 내부 정책에 따라 페널티를 부과하거나 상품 노출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일부 소비자들의 마스크 사재기 방지를 위해 아이디(ID)당 두 상자(100장)씩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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