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리비아 사태의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정부가 에너지 수요관리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25일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정부는 유가 수준별로 어떤 정책을 세울지 검토하고 있다”며 “에너지 관련 정책은 범부처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지경부)는 이날 하루 뒤인 26일에도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면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기 단계가 격상되면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른 절전 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지경부는 앞서 24일 ‘중동 사태 관련 석유수급 비상점검회의’를 열어 ▲비축유 긴급 방출 ▲민간 비축의무 완화 ▲대체 원유수입처 모색 등 석유수급 차질 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청와대도 현재 비상경제대책반을 가동해 국제유가와 원유수습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한편 25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긴 하지만 유가 인하 대책은 유류 가격 체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므로 인하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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