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신정변의 주역 홍영식 선생의 증손자 홍석호(왼쪽)씨가 가문 유물 200여 점을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을 통해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대한제국 정치문화 알 수 있는 가문 유물 234점 박물관 기증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갑신정변의 주역 중 한 명인 홍영식(1855~1884) 선생의 증손자 홍석호(67) 씨가 가문의 유물 234점을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했다.

홍 씨는 24일 조선말기와 대한제국 시대를 알 수 있는 유물 234점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우정박물관장을 지낸 홍 씨는 “갑신정변 이후 집안이 풍비박산 나면서 흩어진 물건들을 하나 둘 모아왔다”고 말했다.

기증품은 왜사공간록(倭使公幹錄), 기당고(祁堂稿), 홍영식 시호 칙명 등이다.

왜사공간록은 홍영식이 강화도조약부터 갑신정변 전까지를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으로 신사유람단 시절 일본 사신과 나눈 대화도 실려 있다. 박물관 측은 내용이 “유물감정 전문가들도 놀랄 정도로 상세하다”고 말했다.

기당고는 홍영식 부친 홍순목(1816~1884)의 문집으로 19세기 말 정치문화를 알리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15책의 필사본으로, 왜사공간록과 함께 처음 공개됐다.

수원화성박물관은 1년의 연구 작업을 거친 뒤 이 기증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