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사망자 시신을 장의업 직원들이 옮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사망자 시신을 장의업 직원들이 옮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전 세계적인 대유행(pandemic)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다.

2일(현지시간) NYT는 세계의 많은 선구적인 전염병 전문가들이 신종코로나가 전 세계적인 대 유행병으로 확산하리라고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NYT는 학계에 신종코로나가 인간 사이에 쉽게 전염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신종 코로나는 매우, 매우 전염성이 있고 대유행이 될 것”이라며 “대재앙(catastrophic) 수준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신종코로나 전체 환자수는 1만 7000명을 넘어섰다. 3일 0시(현지시간) 기준 사망자도 361명이나 된다. 사스 때 사망자 349명을 훌쩍 넘긴 수치다.

NYT는 다양한 역학 모델에 따라 신종코로나의 실제 발병 건수는 10만 건을 넘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러스 학자들은 독감이나 홍역보다 퍼지는 속도가 느리지만,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와 비교하면 빠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2002년 말 시작해 2003년 7월 사그라든 사스는 확진자 8098명, 치사율은 10%였다. 2012년 메르스 확진자는 2500명 수준이었지만 치사율은 약 33%에 달했다.

신종코로나는 현재 치사율이 2% 정도다.

토머스 프리든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신종 코로나를 억제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다른 독감이 그러하듯 신종 코로나도 확산하겠지만, 얼마나 광범위하고 얼마나 치명적일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NYT는 바이러스의 정확한 치사율을 알기 위해서는 항체여부를 알아보는 혈액검사, 가족 간 전염관련 연구, 변종 관련 유전자 연구 등이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가 퍼지고 있는 지역이 체계적인 검역과 격리 의료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다는 점이 우려를 낳는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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