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에 최저 수준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1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째 흑자를 이어온 것이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전월(21억 1000만 달러)보다 18억 8000만 달러(89%)가 감소해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상품수지의 흑자규모가 20억 달러 이상 급감했다.

수입은 411억 1000만 달러로 2008년 7월 419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수출은 427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세 번째를 기록했다.

겨울방학을 이용한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월의 11억 5000만 달러에서 16억 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대외송금이 늘어나면서 전월의 3억 9000만 달러에서 4억 7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본원수지는 전월 3000만 달러 적자에서 이자소득을 중심으로 7억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자본·금융계정은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3억 4000만 달러에서 16억 5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전월보다 1억 2000만 달러 늘어나 1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전 월의 24억 1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9억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이는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순유입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이 늘고 있으나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 또한 증가하고 있어 2월에도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흑자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