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출처: 뉴시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 중인 중국에 대해 돕겠다고 나섰으나 중국이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과 관련해 중국이 미국의 지원 제안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여전히 중국에 대한 지원을 원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미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신종코로나와 관련한 미국의 지원제안에 관련해 “우리는 아직 중국으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고, 그들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출처: 뉴시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출처: 뉴시스)

미국과 중국은 장기적인 무역전쟁을 벌이다가 약 18개월 만인 지난달 15일 1단계 무역합의를 이뤄냈다. 그러나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30일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신종코로나 사태가 오히려 미국의 일자리 회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제 막 미중 간 관계가 개선되려는 상황 중에 로스 장관의 발언이 논란을 부추기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일자리 성장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 진화에 나섰다.

앞서 미국은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팀을 중국에 파견하는 방안을 중국 정부에 제안했다며 중국에 대한 지원제안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로스 장관의 발언 때문인지 중국이 아직 묵묵부답인 상황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중국의 답변을 재촉하는 모양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많은 전문성이 있다. 이것은 세계적인 우려”라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면 중국 동료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일 0시 기준으로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 4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2590명, 사망자는 45명 늘어났다.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사망자 시신을 장의업 직원들이 옮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사망자 시신을 장의업 직원들이 옮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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