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병원에서 2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자신을 치료해준 의료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려 보이고 있다(출처: 뉴시스)

중국 베이징의 병원에서 2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자신을 치료해준 의료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려 보이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베트남에서도 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

2일 베트남 보건부는 77세 미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14일 미국에서 베트남행 중국남방항공 여객기에 탑승, 다음날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국제공항에서 환승한 뒤 16일 호찌민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남성은 환승 과정에서 우한 공항에서 2시간 동안 머물렀다.

보건부에 따르면 77세 남성은 지난달 27일부터 기침 증상을 보였고, 같은 달 31일 시내 병원을 찾은 뒤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한편 중국 후베이성에서 1일 45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로 숨진 사람은 304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4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2590명, 사망자는 45명 늘어난 것이다.

CNN에 따르면 2일 오전 기준 총 62개국이 중국인 방문자 입국 금지와 중국행 노선 중단 등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신종코로나 관련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잠정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 경보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됐다고 CNN은 전했다.

일본 역시 1일 밤 12시부터 최근 2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호주와 싱가포르도 중국 본토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상태다. 미국, 호주, 일본에 이어 이탈리아, 파키스탄 등 입국 금지 조처는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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