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마스크를 쓴 한 학교 학생들이 학교 활동에 참여해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31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마스크를 쓴 한 학교 학생들이 학교 활동에 참여해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중국 이외 국가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필리핀에서 사망한 중국 우한 출신의 44세 남성은 지난달 25일부터 격리돼 치료를 받던 중 전날 숨졌다.

프란시스코 두케 필리핀 보건부장관은 “중국인 남성이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던 중국 여성과 함께 우한에서 온 사이”라고 밝혔다.

우한 출신 중국인 남녀는 지난달 21일 홍콩을 경유해 필리핀에 도착했다. 현재까지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이들 두 명뿐이다.

이와 관련, 중국의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300명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내 의료기관 부족으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확진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사망자가 증가해 치사율은 오를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미국, 호주, 일본, 싱가포르 및 기타 국가들은 중국 경유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방역망을 강화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체의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 4400여 명이고 사망자는 304명이다. 중국의 공식 발표를 보면, 하루만에 확진자가 2,590명이 늘어났고 사망자는 45명이 증가했다. 하루 확진자 기준으로 2,590명이 증가한 것은 지금까지 최고치다.

BBC는 이대로 가면 이번주 2003년 사스 때 사망자 숫자 349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확진자가 두 배 가까이 늘고 있어 각국이 초긴장 상태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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