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이 배럴당 110달러 선을 돌파했다.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은 지 나흘만이다.

한국석유공사는 24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날(104.33달러)보다 6.44달러 올라 배럴당 110.77달러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1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008년 9월 1일(111.64달러)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영국 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11달러 오른 배럴당 111.3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82달러 내린 배럴당 97.28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렇듯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은 독일과 프랑스 등의 정유사들이 리비아에서 석유 생산을 부분 중단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가 위기단계도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유가 수준이 배럴당 100달러 이상인 날이 5일간 지속되면 ‘관심’ 단계를 ‘주의’로 격상시킨다.

‘주의’ 단계 경보가 발령되면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기념탑·분수대·교량 등의 공공시설에 설치된 경관 조명을 꺼야 한다. 또한 아파트 등의 경관 조명과 상업시설의 옥외 광고물 조명 등에도 소등 조치가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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