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신종코로나’ 한중관계 변수되나… 중국인, 상도 저버린 한국기업에 ‘분노’
[특별기고] ‘신종코로나’ 한중관계 변수되나… 중국인, 상도 저버린 한국기업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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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31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천지일보 2020.1.31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31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신종코로나, 한중관계 향후 20년 결정

일본, 중국에 의료진 1000명 지원

한국, 일부 마스크 폭리 취해 비난 

중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중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신종코로나 방역을 위해 호북성을 봉쇄하는 초강수를 두자 세계는 들끓었고 각 나라들은 공포감에 휩싸이며 중국인의 입국을 막고 있다. 한국은 2020년 2월 2일까지 15명의 확진자를 발견했지만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통계일 뿐으로 15명 확진자들의 사람 간 전파 및 추가로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감염자들로 인해 감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인, 역경에 폭리 취한 한국에 ‘싸늘’

현재 한국 내 코로나 방역은 대체적으로 차분하고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어 상황이 통제되고 있지만 국내의 민심은 이미 들끓고 있다. 중국인의 입국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료계, 정치계 및 네티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아직 감염자를 발견하지 못한 중국인 밀집지역도 기피대상이 되어 배달이 중단되고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고 한다. 게다가 중국 출신 종업자가 많은 식당, 가정부 등 업종은 중국인의 휴무를 강요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이런 상황을 보면 코로나 사태는 바이러스와의 전쟁뿐만 아니라 한중 민심의 전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금 중국이 한국을 보는 시각은 어떠한가? 사드 사태 이래 중국국민이 지금처럼 한국에 대해 관심이 고조된 적은 없다. 과거에는 한류라는 매개체가 있어 젊은 층에 연예인들과 드라마가 주목을 받은 것이었다면 지금은 생명과 직결되는 마스크가 전 중국 국민의 관심사가 되며 한국의 존재감을 부상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목은 곧 전 중국을 뒤덮는 분노로 바뀔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천정부지 가격 치솟은 韓마스크에 ‘분노’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마스크 착용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중국 내 1일 마스크 생산 캐퍼시티는 2000만장에 불과하여 14억 중국인의 공포감을 막는데 턱없이 부족하였다. 중국 내 마스크가 동이 나자 중국은 한국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마스크 주문이 쇄도하며 설연휴 전 300원 미만이었던 마스크 공장출하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2월 2일 현재 2000원 고가를 부른다고 한다. 마스크 제조사와 유통사는 하루에 수백 원씩 가격을 높이 부르며 비트코인 거래를 연상하듯이 가격흥정을 벌이고 있으며 심지어 이미 송금완료한 거래 건에 대해서도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바이어가 생기면 즉시 주문을 취소하는 현상이 업계의 관행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 바이어들의 분노는 드디어 터졌다. 중국 내 초대형 전자상거래업체의 마스크 구매 담당자는 빈번히 취소되는 거래를 지켜보며 이 업체들은 영원히 우리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할 생각을 하지 마라고 할 정도로 분노를 표출하였다고 한다. 300원에서 시작된 마스크 도매가격이 1주일 내 1500원 인상되자 중국 내 바이어들은 마스크 구매를 포기하고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의 수입단가 및 판매단가 제한으로 고가의 마스크가 시장을 잃고 있음에도 중국 병원, 학교에 기부하는 행렬이 이어지며 일단 사고 보자는 중국 대기업들의 오더가 끊기지 않아 마스크 가격의 고가행진을 부추기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7

◆상도 저버린 한국에 역풍 불수도

지금 중국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코로나 방역에만 치중되다 보니 한국에 벌어지고 있는 마스크 사태에 대해 아직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풍파가 잠재워지면 아마 뒤 늦게라도 중국국민과 정부의 분노가 한국 마스크업계 심지어 대한민국 전체에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금전 앞에서 상도의를 저버린 마스크 업계가 과연 그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하는 걱정이 든다. 2월말이면 중국 내 1일 마스크 양산이 1억 8000만장으로 확장되어 마스크 대란이 종말 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산 부자재 수입에 의해 마스크 생산을 이어가는 마스크 업계는 이젠 역으로 중국 발 원자재 대란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환난에 진짜 친구가 보인다”

지난 4년간 사드 사태는 한중 양국 국민 간의 불신을 키워갔다. 허나 사드 이슈를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할 뿐 각자의 생활과 업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였다. 그러나 생사를 좌우지하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지켜보는 중국국민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조되고 있으며 추후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라 여론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 한다.

원하든 원치 않든 이번 코로나 사태는 분명히 한중관계의 향후 20년의 향방을 설정하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는 가히 한중수교, 사드사태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중국 지식인들은 평가하고 있다.

중국에는 “환난에 진짜 친구가 보인다”는 속담이 있다. 코로나 사태가 중국에서 일어났다고 하여 중국이 모든 원죄를 가지고 응징을 받아도 마땅하다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보다 치사율이 10배인 메르스 사태가 벌어질 때 중국은 한국에 대해 소외하고 경시한 적은 없는 것 같았다.

어려울 때 한국정부, 기업, 의료계, 민중이 따뜻한 손길로 관심을 보여주고 함께 환난을 이겨 나가는 친구다운 모습을 보여주면 사드로 인해 얼어붙은 한중 양국의 민심을 녹여주는 절호의 찬스로 될 수도 있다. 중국에 대한 분노와 증오만 부추기는 언행은 결코 앞으로 수십년, 수백년 동행해야 할 한중관계에 도움되지 않는다.

역사상 역병은 여러 번 발생되며 많은 생명을 앗아갔지만 인류는 병마에 굴복하지 않고 종족의 명맥을 이어왔다. 의학기술이 발달한 현시대 코로나 바이러스도 결국 머지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한중 이 두 이웃은 동아시아라는 큰 지붕 아래서 희로애락을 겪으며 살아가야 한다. 이런 것이야 말로 우국충정을 가지는 정치인, 지식인들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한다.

 

안진홍 중국경영 칼럼니스트 ⓒ천지일보 2019.6.6
안진홍 중국경영 칼럼니스트 ⓒ천지일보DB

안진홍

(사)한국안전문화교육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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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나 2020-02-02 19:37:03
마스크 가격 폭리땜에 난리네요. 사람 생명갖고 진짜... 마스크 업자들! 눈앞의 이익에 도의를 저버리지 말고 양심껏 합시다

이승연 2020-02-02 16:30:31
본인들이 우한폐렴에 걸려봐야 저런 비열한 행동을 안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