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모습.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2.2
천안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모습.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2.2

순천향대·단국대 병원 병문안 전면 통제
수백 명 모이는 다중집합행사 개최 부적절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저히 대응할 것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충남 천안시가 예정한 행사를 취소 또는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천안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수백 명이 참석하는 다중집합 행사를 개최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시는 8일 천안박물관, 홍대용과학관에서 개최할 예정인 정월 대보름 행사를 비롯해 2월 13일 2020신년음악회, 26일 천안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3월 1일 3.1절 기념음악회를 전격 취소했다. 천안시립예술단 정기공연도 잠정 연기한다.

천안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긴급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을 강화해 감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4개 의료기관을 적정 운영하고 있으며, 확진 환자 접촉자에 대한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비상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행사를 취소한 만큼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이후 행사 취소 및 연기와 관련된 사항은 부서에서 사전에 안내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지난달 27일부터 병원 내 감염예방을 위해 병문안을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 ⓒ천지일보 2020.2.2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지난달 27일부터 병원 내 감염예방을 위해 병문안을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 ⓒ천지일보 2020.2.2

또한 천안지역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과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지난달 27일부터 병원 내 감염예방을 위해 병문안을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

외래진료관과 응급의료센터를 제외한 모든 건물의 출입구도 봉쇄해 입원환자 필수 보호자와 교직원 외에는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의심환자의 선별을 위해 외래진료관의 주출입구인 2층 현관 앞에는 환자분류소를 설치했다.

단국대병원은 응급의료센터와 입원실 출입구를 제외한 모든 건물의 출입구를 봉쇄한 상태며 입원실과 중환자실, 응급의료센터, 로비 입구 등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했다.

한편 인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는 지난달 30일과 31일 2차에 걸쳐 귀국한 우한교민 528명을 2주간 격리 수용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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